*Film: Hillvale Holiday iso 200
*Camera: Nikon FM2

필름 패키지들은 그 필름의 느낌을 나타내주는 경우가 많은데 역시 홀리데이도 진득하고 따스한 오렌지빛 패키지가 필름의 결과물들과 많이 닮아있는, 그런 필름이였습니다.

따스한 햇살, 지는 하늘의 노을 빛, 포근한 분위기를 표현하기에 참 좋은 색감을 가진 필름이라는 생각이들어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특정 색감을 가지고 있는 필름은 쨍쨍하고 맑은 곳에서는 원래 색감의 왜곡이 적으면서도 필름 고유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주고, 실내에서는 색감의 왜곡이 살짝 있을 수도 있지만 새로운 느낌으로 그 분위기를 기억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줘서 그것만으로 매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따스한 느낌이 코닥 골드랑 조금 비슷한가 싶기도 했는데 코닥이 노란 빛이 돈다면, 홀리데이는 살짝 핑크빛과 진한 주황색 사이의 어디쯤 (코랄이라고 하기엔 선명한) 빛깔이 필름 전반에 나타나네요. 보다 더 쫀쫀하고 깊이 있는 따뜻함을 표현하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려요.

저는 올해 봄에 이 필름을 써봤고 막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계절에 참 잘 어울리는 필름이라고 생각했는데, 여름의 화려한 따스함과 비비드한 분위기에도 잘 어울릴거란 생각이들어요. 이번 여름 휴가를 휴양지로 가신다면 홀리데이를 함께 데려가주세요ㅋㅋ

그럼...
주절주절 후기 끗!